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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과 영화 인질 - 유명인의카테고리 없음 2022. 1. 22. 04:48
유명인사 납치사건과 우리사회의 시선 Hostage: Missing Celebrity 2021 감독: 필 감성 주연: 황정민 조연 김재범, 류경수, 이호정, 정재원 15세 관람가 넓은 천만관객 동원배우, 오디션을 100회나 봤으나 단역에 그친 배우 <김재범, 류경수, 이호정, 전재원, 국제시장> <국제시장 스펙트럼 연기자가 100회> 연기자, <전재원>, <국제시장> 오디션 100회성 연기자, 100회성 연기자, <1>, <1>, 100회성 연기자, <극 잘생긴 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좋은 것도 아니지만 그에겐 따뜻함이 느껴진다.
지난해 가을 '그냥 악에서 구해 주세요' 이후 오랜만에 배우 황정민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스스럼없이 반갑게 맞이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영화 인질은 2004년 중국 배우 오약보 납치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이번 영화는 예고편에서 본 장면이 매우 현실적이고 실제로 유명인이 인질로 잡혔을 경우를 가정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상상할 수 있는 만큼 액션 스릴러 장르에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1. 영화 인질의 구성이 영화의 시작은, 매니저와 헤어진 뒤 집으로 가다가 우연히 만난 세 남자, 그들이 던진 미끼에 결국 배우 황정민이 말려든다. 이들은 술에 취한 황정민을 납치한 뒤 이름도 알 수 없는 공간에 붙잡아 둔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몇 시간 전 편의점 아르바이트에서 보인 한 여자가 잡혀 있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묶인 채 내가 붙잡혀 있다니!
이들은 다짜고짜 유명 인사를 납치했다. 자신에게 빈정거리는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무자비하게 납치해 거액의 돈을 요구한다. 계좌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실제 상황이긴 하지만 황정민은 다음날 11시에 있을 인터뷰에 참석할 테니 얼굴만 때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 시점에서 악당들은 동영상을 하나 보여준다.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은 카페 사장과 아르바이트생 납치사건, 카페 사장이 8천만원을 송금했지만 자신들이 요구한 돈이 부족하다며 잔인하게 살인하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차분히 대응하면서 악당이 어떤 생각과 목표를 갖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그에게는 뾰족한 수가 없지만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는 척하면서도 실제 영화에서나 했던 배우의 모습처럼 상황극을 벌이는 모습은 혀를 내두른다. 특히 심장마비에 걸릴 듯 숨이 멎을 듯하고, 소변까지 본 상황에서 침을 흘리며 기절하는 장면은 사경을 헤매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순식간에 관객까지 속인다.
2. 사회적 약자와 범죄자의 그늘=일반 대중들은 영화에서 누군가가 볼모가 되어 몸값으로 거액을 요구하는 과정을 자주 접해 왔다. 고도의 심리기술과 고문으로 초토화되다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인질들이 극적으로 풀려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을 보았을 수도 있다.
이번 영화 인질에서는 유명인이 붙잡혔을 때 사회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그를 구출하기 위해 경찰 집단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다뤘다. 만약 평범한 일반인이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그러나 영화에서도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건을 다루는 방식이 유명인과 일반인의 무게가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영화 장면들도 배우 황정민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추듯 사회도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악당이나 살인마들은 사회에서 버림받거나 따돌림을 당해서 더 이상 평범하게 살 수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은 결국 누군가를 붙잡고 돈을 요구하는 협상에 참여한다.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사기를 당해 노름을 좋아하거나 빚을 갚아야 하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국가는 법치주의로 무장하고 사회악에 맞서 싸운다. 평범하게 살기 어려운 악당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세상을 등지고 자기만의 세상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행위는 결국 살인과 범죄로 귀결된다. 이들에게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정신분열과 정신착란, 죄의식조차 없기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범죄자의 그림자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고문을 가함으로써만 돈을 받아야 한다. 범죄는 결국 한순간 거액의 돈을 벌기 위해 유명인이나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이뤄진다. 그래서 내게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 더 두렵다.
3. 신선한 배우들의 활약상, 영화 인질극에 출연한 황정민 외에 범죄자 빌런으로 등장하는 신인 배우 4명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영화 포스터조차 조연 배우들이 소개되지 않아 신비감이 있었다. 특히 2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충무로에 입성한 배우 김재범의 활약상은 추격자 하정우를 보는 듯하다. 이 밖에도 류경수의 분노에 찬 연기는 실로 폭발적이다.
여성 빌런으로 등장하는 이호정과 어리숙하고 정의감을 지닌 정재원은 줄거리를 전개하는 데 필요한 인물이다. 주연배우 황정민을 돋보이게 하면서 자신들의 영역을 잘 지켰다. 황정민 외에 대부분의 배우가 신인이나 조연으로 등장했지만 비중이 높지 않은 장면에 주로 출연한 배우들이다. 필 감성감독이 나름의 역할을 부여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했고, 황정민이라는 걸출한 배우를 도와 영화 흥행에 접근하려 했다.
한국 영화에서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장르를 소화하지만 피가 튀고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영화 인질은 유명인과 일반인이 누군가로부터 붙잡혔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주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본다. 반성할 부분이 많지만 실제 상황에서 암묵적으로 우리는 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